▶ WWU 한국문제 세미나서 서북미 전문가들 진단
“북한, 미 대선서 민주당 후보 당선 바라는 듯”
김총영사,‘한국경제력이 한반도 안정 버팀돌’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핵 6자 회담은 미·북한간의 팽팽한 입장차이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벨링햄의 웨스턴워싱턴대학(WWU) 동아시아 연구센터가 19일 주최한 한국문제 세미나에서 워싱턴대학의 짐 팔레 교수는“부시대통령이 북한에 전면적인 사찰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어떤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불가침조약 체결을 부시 대통령이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한 팔레 교수는“북한은 올해 말 미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정체성과 아시아-태평양 상호의존’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관련 학술회의로는 드물게 학생·교수 등 1백여명이 참석, 강의실이 꽉 찰 정도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재국 시애틀 총영사는 개막연설에서 한국은 냉전종식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남북대화 및 다자간 대화노력과 함께 남한의 강력한 경제력이 한반도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해 이민 100주년을 맞이한 미국 내 교민사회의 성원이 한미관계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양국관계개선을 위한 교민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김 총영사는 또 최근 불거진 한미간의 불편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미국을 여전히 강력한 동맹국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김형찬 교수(WWU) 사회로 진행된 한국의 정치·안보에 관한 주제토론에 나선 박경애 교수(브리티스 콜럼비아 대학)는 김정일이 6자 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있다며“미국으로부터 어떤 양보를 얻어낼 경우, 김정일의 입지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크로닌 연구원(미 의회 연구소)은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보유를 원치 않지만 북한정권의 붕괴도 원치 않는다고 지적하고 남·북한은 일정시점에 남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장인 돈 베이커 교수는 남·북한은 정치적으로만 분단됐을 뿐 문화나 언어 등 다른 분야는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어 궁극적 통일에 어려움이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박사는 남한의 젊은이들이 통일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이 보이지만 이들 역시 남·북한이 결국 통일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고있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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