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주최 설명회에 100여명 참석…평소 10배 이상
한인업주들“S. 타코마 웨이 배제될 수 있는 제안 지지”
레이크우드 한인타운 인근의 성인업소 구역설정 이슈에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일반 한인들의 관심이 크게 증폭되며 17일 설명회의 참가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타코마 한인회가 이날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연 설명회에는 그간 본보 등 언론이 한인 참여 부진을 연일 보도한 탓인지 평소의 10배가 넘는 100여명이 참석해 14개 옵션에 대한 도시 개발국 데이브 뷰어 계획관의 설명을 들었다.
뷰어 계획관의 설명에 이은 질의응답에서 교계를 대표해 참석한 목사들은‘획일화된 구역’을 설정해 후세에 오명을 들어서는 안 된다며 소위‘분산 안’을 지지했다.
타코마 기독교회 연합회 박성규 회장과 김수명 목사는“성인업소 구역(SOB zone)을 만들었다는 불명예를 뒤집어 쓸 수는 없다”며“그 동안 일부 한인들이 밀어 부치기 식으로 추진한‘집중 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회봉사 기관 MSM의 마혜화 소장도“한인타운 뿐 아닌 시내 전 지역에 성인업소가 들어설 수 있도록 오픈 해야 한다”며“수십년간 오픈해도 문제가 안된 성인업소가 갑자기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한인들도“만약 S. 타코마 웨이가 오픈 돼 성인업소가 면허를 신청했을 경우 주민 공청회 등으로 이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계와 마 소장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에 반해 부한식품의 한부남 대표는“한인업주들의 삶의 터전인 사우스 타코마 웨이를 지키자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며 그럴 수만 있다면 어떤 결정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리티지 은행의 김의겸 지점장은 뷰어 계획관에게‘14개 옵션 중 S. 타코마 웨이가 포함된 안이 몇 개인가’라고 묻고 “결국 성인업소 입주 구역의 오픈은 이들의 S. 타코마 웨이 집결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인업소의 면허 취득 및 갱신 때 주민 공청회를 거치게 한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자구아씨(박영실 서북미 한인학교 협의회장 남편)는“이 문제는 어차피 시의원들의 정치적 판단으로 종지부를 찍게될 것이고 추이로 보건 데 어느 한 지역이 성인업소를 위해 할당될 것이 확실하다”며“정치적으로 기정사실화 된 이슈라면 한인사회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안을 밀어 부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날 설명회는 소위‘분산’‘집중’을 지지하는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 수중에서 끝을 맺었지만 한인들의 관심을 일단 끌어 모았다는 것이 수확이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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