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에 고전...평균 총자산이익률 0.51%P 감소
한인 은행들의 경영 효율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02년 4/4분기 은행경영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 CHB, BNB, 리버티 등 4개 한인은행들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0.54%로 전년대비(1.05%) 0.5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2년말 7.9%에서 5.4%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이들 은행의 당기순이익 합계가 전년보다 15% 감소(3769만 달러->660만달러)하는 등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은 총자산과 주주의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의 수익성과 경영 상태를 판단하는 잣대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ROA와 ROE가 각각 0.37%, 3.72%로 두 지표 모두 전년과 비교, 2배 가량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팬아시아 합병시 약 256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NB는 ROA 1.06%, ROE 12.48%를 기록하며 전년도 보다 감소했으나 한인 은행 중 가장 우수한 지표를 나타냈다.
리버티뱅크는 2002년말 0.72%였던 ROA가 0.31%까지 떨어졌으며 ROE도 5.34%에서 2.53%로 감소,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다.
반면 지난해 뉴욕법인과 캘리포니아 법인을 통합한 CHB는 ROA와 ROE가 각각 0.59%와 3.55%를 기록, 유일하게 전년보다 상승하는 대조적인 면을 보였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들이 대폭 감소했다며 은행들마다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경기가 풀리고 있지 않아 고전하고 잇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전문가들에 따르면 총자산이익률은 1.5%, 자기자본이익률은 20%를 넘으면 대체로 경영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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