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사요셋에 위치한 `사우스 우즈 중학교(교장 미셸 버겟)’가 한국의 전통문화 교육을 교과과정의 일부로 채택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산 교육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우스 우즈 중학생이라면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은 물론, 민속놀이의 하나인 `윷놀이’를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 매년 신입생으로 입학한 6학년 학생 250여명 전원에게 교사들이 직접 `아리랑’과 `윷놀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6학년 사회과목 교과내용 가운데 아시아에 대해 학습하는 과정의 하나로 매년 교육되는 것으로 윷은 학교 미술교사가 학생들과 직접 제작해 놀이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지난 10일 6학년생 전원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합동 수업에서는 한인학생은 물론 타민족 교사와 학생들이 한복을 차려 입고 출연, 학교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연주에 맞춰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부채춤 공연도 이어졌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아리랑 노래와 춤을 가르친 인물은 이 학교에서 20년 넘게 재직하고 있는 한인 허민자 교사(ESL 담당). 허 교사는 총 재학생 850명 가운데 한인학생은 약 15% 정도인 100~12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며 전체 학부모회 부회장을 한인학부모가 맡는 등 한인학부모들의 후원과 관심이 높고 학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한국문화교육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는 허 교사 이외에도 지난해 가을 한인 지니 강 교사가 새로 부임해와 현재 오케스트라 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6학년생 이외에도 8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합동수업은 오는 3월10일 실시되며 이날도 한인학생과 타민족 교사 및 학생들은 부채춤과 아리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가을학기 이 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셸 버겟 교장은 한인학생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아시안 음력설 행사를 전후해 열리는 이 같은 합동수업에 한인과 중국학생은 물론 타민족 학생과 교사가 모두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는 이외에도 음식 페스티벌과 패션쇼를 매년 정기 개최해 다양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풍습, 음식문화도 소개하고 있다.또 `다문화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실시, 언어가 불편해 자녀교육에 참여도가 낮은 아시안 학부모들을 교장이 직접 찾아가 면담하고 학부모들의 애로점이나 건의사항을 듣기도 하는 별도의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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