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잇단 악재 ‘곤혹’
백악관이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생화학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이빗 케이 전 무기사찰단장의 증언에 주문이라도 걸린 듯 그의 증언이 나온 후 18일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는 줄곧 나쁜 소식만 찾아들었다.
병역의혹도 그중 하나다. 백악관은 최근 부시 대통령의 베트남전 병역기록이 문제가 되자 이를 불식시키고자 10일 그의 주방위군 복무시 급여문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급여문서는 5개월의 공백기간 등 의혹만 더 부추겨 스캇 맥클레런 대변인이 45분 동안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부시 대통령은 직무수행 지지도가 재임 이후 최악으로 추락하자 NBC방송에 인터뷰를 자청했으나 ‘중언부언’ ‘횡설수설’로 일관, ‘준비도, 정리도 되어 있지 않은 지도자’라는 혹평까지 받았다.
한편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원이 언론에 누설된 ‘리크게이트’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맥클레런 대변인 등 백악관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대배심에 불려가고 있다. 게다가 5,200억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재정적자로 진보, 보수 양쪽 진영 모두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하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 집중된 언론 취재로 비롯된 주기적 슬럼프에 빠졌을 뿐이라며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이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스캇 리드는 “45일전만 해도 부시 대통령은 지지도가 기록적인 반면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은 선거참모를 해고하고 자택을 저당 잡는 등 혼란 상태였다”며 정치는 변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공화당 내부에는 초조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재선 캠페인 본부는 수주 내로 부시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올리는 TV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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