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그린리버 연쇄살인기록 DVD 109장에 담아
살해 과정, 시체 유기 등 끔찍한 장면 생생히 묘사
세트당 2,220달러에 판매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지난해말 48연속 종신형을 선고받은 게리 리지웨이에 대한 방대한 수사 및 심문 기록이 DVD로 제작돼 일반에게 공개됐다.
킹 카운티 검찰은 매춘부와 가출여성 등 확인된 희생자만 모두 48명을 살해한 리지웨이에 대한 그 동안의 검찰 심문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 총 109매의 DVD에 담았다.
이들 DVD에 수록된 약 250 기가바이트 분량의 자료에는 4백 시간이 넘는 리지웨이 면담 녹화자료와 8천5백페이지 분량의 필사본이 포함돼 있다.
DVD 제작사인 카멜레온 데이터의 데릭 돈 사장은“리지웨이가 진술한 살인장면 내용이 너무 잔인해 일부 직원들이 작업을 거부할 정도였다”며 제작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3일부터 재판이 끝날 무렵인 12월 중순까지 106일간 계속된 리지웨이 심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자료는 그러나, 그린 리버 케이스의 일부만 커버하고 있다. 전체 수사과정에 관한 수십만 페이지의 기록과 재판과정에 관한 자료는 수록되지 않았다.
리지웨이는 유죄협상으로 사형을 면제받는 대신 주로 80년 초대에 이뤄진 자신의 살인행각에 대해 기억나는 부분을 낱낱이 수사관들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리버 연쇄살인을 바탕으로 올 여름‘그린 리버, 붉은 피’를 출간할 예정인 범죄소설 작가 앤 룰여사는 그 동안 그린 리버 연쇄살인사건의 해결을 기다리며 모두 19권을 책을 저작했다고 밝혔다.
CBS 방송은 긴급 입수한 내용을 9일 부분적으로 방송했으며 작가 룰도 1세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도 구입이 가능한 수사내용 DVD의 가격은 2,220달러.
검찰 관계자들은 그린 리버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감안, 내달부터 킹 카운티 법학 도서관의 컴퓨터를 통해서도 DVD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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