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등가’설정 관련 회의에 매번 같은 인사들만 참석
분산-결집 팽팽…부동산·사업체 소유주 의견 중요
레이크우드의 성인업소 구역 설정을 두고 한인사회 의견이 결집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의 실질적 이해 당사자인 이 지역 부동산 및 사업체 소유 한인들의 참여도 미미한 실정이다.
소위 홍등가 결정과 관련, 지난 4개월 동안 타코마 한인회, 레이크우드 상가 번영회, 목사회와 기독교회 연합회, 대한 부인회 등 유관 단체들이 한인사회 의견을 결집하기 위해 수 십 차례 모임을 가졌으나 당사자인 업주들의 참여가 적어 한인사회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7일 라마다 인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시 개발계획 위원회(PAB) 회의에서 제시된 14가지 옵션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개최된 7일 모임에도 홍등가 문제에 처음부터 관여해 온 한인들을 제외하고는 비즈니스 소유주들의 얼굴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한인사회 대책위원회는 한인업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면과 전화를 통해 회의 참석을 권면했지만 50명 참석자를 예상해 마련한 라마다 인 회의실은 썰렁했다.
이날 데이브 뷰어 시 계획관과 제프 브라운 PAB 의장은14개 옵션을 질문-문답 형식으로 설명, 한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뷰어 계획관은“나는 권고 안(recommendation)을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대안(option)을 제안할 수 있는 입장”이라며 각 옵션의 득실을 설명했다.
뷰어 계획관은 한인타운을 비롯한 시 전 지역에 고르게 성인업소를 분산시키자는 임 경 전 여성 부동산 협회장의 제안에 대해“분산정책의 맹점은 성인업소들이 인근 주거지역 시설을 매입할 경우 구역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어 계획관은 회의 후 사견임을 전제로 옵션 13-A 안이 범위가 적고 경찰의 순찰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옵션 13-A는 레이크 뷰 Ave.를따라 80th St.~100th St.에 이르는 기존 C안에서 80th St.~스텔라쿰 Blvd.를 제외한 지역에 성인업소를 밀집시킨다는 내용이다.
한편, 한인대책위는 옵션을 최종 결정하기 위해 11일 열릴 예정이던 PAB 회의를 시에 요청해 25일로 연기했다. 대책위는 오는 11일 3시30분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회의를 비롯, 총 4차례 회의를 갖고 한인사회 의견을 통일시킬 예정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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