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로 이주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본보로 문의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 것은 2, 3년전. 이틀 사흘에 한번씩 걸려오던 전화는 해가 바뀔수록 그 횟수가 급격히 늘어 최근에는 하루평균 3~4통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3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한미식품상총회에서 한인들이 조지아주로 몰리고 있다는 사실이 뉴스화(본보 15일자 보도) 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아틀란타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며 문의해오는 한인들은 대체로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지의 북부 대도시 거주자들로 추운 날씨와 척박한 생활환경을 첫번째 이주요인으로 꼽고있다.
비교적 온난한 조지아와 달리 뉴욕 등지에서 올 겨울 폭설과 한파가 기승을 부린 것도 이들의 이주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뉴욕 거주자 이진씨는 겨울이 너무 추워서 활동이 불편하고 집 값이며 자동차 유지비 등 생활비가 부담스러워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이주를 희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생활비와 불만족스러운 생활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한인끼리의 과당경쟁으로 피해가 컸다는 사실도 조심스럽게 털어놓고 있다.
이들은 아틀란타의 주택가격과 한인타운의 위치,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과 좋은 학군 등을 알고 싶어했으며 한국일보와 한인업소록 등을 기초로 이곳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빈오 부동산 전문인은 고객의 30%가량이 타주인일 정도로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주택가격이 저렴한 탓에 이주자들이 주택장만을 선호하고 있으며 학군을 따라 풀톤, 귀넷 카운티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복희 부동산 대표도 아틀란타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미주 전 지역에서 걸려오고 있다며 직접 아틀란타를 방문하지 않은 이들이 살기 좋다는 소문에 성급히 기대감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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