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 전역 2000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되는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이 미국 교회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배우 멜깁슨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예수 최후의 열 두 시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유태인들이 예수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정론화되지 않은 교리 논쟁과 신성모독 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이 영화는 그러나 최근 영화를 관람한 바티칸 교황으로부터 찬사를 받아내는 등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성공, 교인들의 관심을 증폭시켜왔다.
미국 교회들도 이 영화를 복음 전도용 도구로 쓰기 위해 고심중이다. 이들은 극장을 통째로 대여하거나 3,000석에 이르는 좌석을 미리 예약하는 등 티켓 확보에 불을 켜고 있다.
실례로 개봉 전 영화를 볼 수 있는 23일 상영에는 모두 40개 교회가 1500석을 두고 치열한 티켓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또 일부 교회는 개봉 당일 20개 상영관 6,000석(4만 2천달러 상당)에 달하는 좌석을 예매했고 ‘
예수 수난에 관한 역사적 고찰’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기획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교회 중에는 아틀란타 새교회가 29일(일) 샐로우포드의 리걸 할리우드에서 400석 규모의 상영관을 대여해 전도집회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을 갖는다.
심수영 담임목사는 전 교인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는 처음이라며 영화상영 전후 30분을 예배시간으로 투자해 전도대회 같은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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