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 사람들
▶ 졸업후 대형 법률회사 취업에‘피플 커넥션’작용
최근 변호사 채용 늘어…KABA 상법세미나 계획도
법대에 진학하는 한인 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선배 변호사들은 졸업 후 유명 법률회사에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재학시절부터‘피플 커넥션’(인맥관계)에 역점을 두도록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주 굴지의 고든· 토마스· 허니웰 법률회사에 근무하며 워싱턴주 한인 변호사협회(KABA) 회장이기도 한 이종원 변호사(30·사진)는 많은 한인 법대생이 졸업 후대형 법률회사에 채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십중팔구‘피플 커넥션’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한인 변호사로선 드물게 한국어에 능통하고 서북미 평통위원으로 한인사회에도 관여하고 있는 이 회장은 전반적으로 취업난이 악화되면서 법대 경쟁률도 높아졌고 대형 법률회사들도 변호사들을 다수 해고시켰으나 2년 전부터는 채용이 늘고 있다며 “능력만 있으면 항상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대 진학 준비생들이 말보다 글쓰기에 역점을 둬야 논문을 잘 쓸 수 있다며 영어나 정치학 전공이 도움을 많이 주며 지적 재산권 변호사가 되려면 과학, 생물학, 컴퓨터 공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학점도 중요하지만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은지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등 법대 재학중에 인맥을 다져놔야 하며 졸업 후에는 이미 늦다”고 강조하고 재학중 모의재판(moot)에 선출되거나 ‘로 리뷰(Law Review)’ 같은 법률 전문지에 논문이 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퓨열럽 교육구 흑인 인종차별 소송을 맡아 750만 달러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 3년 근무 중 가장 보람있었다며 대형 법률회사에 근무하면 힘들고 근무시간도 길지만 회사 내 선배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주의 한인 변호사가 90명 정도지만 KABA에는 60여명만 등록돼 있다며 자체 웹사이트에 더 많은 회원 정보를 올리는 등 웹사이트 내용을 보강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KABA가 무료 법률 상담과 골프대회를 열어 한인 생활 상담소를 돕고 있지만 상법이나 세금에 관한 법률 세미나도 열어 1세들에게 보다 많은 법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KABA 회원들과 한인 법대생들을 1대1로 연결하는 멘토십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의 이승규·희숙씨 부부의 아들인 이 회장은 UC 버클리 정치학과를 거쳐 아이오와 법대를 졸업했으며 킹 카운티 검찰청에서 인턴십을 거쳤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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