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집 ‘victim’ 방송불가 반발 욕설 등 아무런 이상없어
“내 노래가 왜 금지곡이냐.”
서태지가 새 앨범의 노래가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방송불가판정을 받은 데 강력히 반발했다.
서태지는 1월3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04 Live Wire’ 공연 도중 최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자신의 7집앨범 수록곡 ‘victim’에 대해 방송불가판정을 내린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서태지는 이날 ‘필승’을 부른 뒤 1만2,000여팬들에게 “‘victim’이 3개 방송사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욕설도 없고 아무 이상도 없는 노래가 왜 불가판정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단지 여성문제를 담았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 싸워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태지의 매니지먼트사인 서태지컴퍼니 한 관계자는 공연 이후 “서태지가 불가판정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머릿속에 분명 현재의 방송심의기준에 맞설 복안이 들어 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태지의 7집 수록곡 ‘victim’은 ‘퍼런 가위에 처참히 찢겨버린 테러리즘에 죽어진 아이야’ ‘넌 넥타이에 목 졸린 채 구토를 하는 너’ 등의 표현이 낙태와 살인을 직접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다.
‘victim’ 외에 ‘f.m. business’도 ‘fuck’이라는 비속어가 있다는 이유로 함께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다.
한편 서태지의 ‘04 Live Wire’ 공연은 회를 거듭할수록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틀째를 맞은 1월31일 공연에는 29일 첫 콘서트 때보다 약 2,000여명이 많은 1만2,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서태지는 이날 첫날 공연에서와 같이 검은색 재킷에 카키색 힙합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7집 수록곡인 ‘heffy end’ ‘victim’ ‘Live Wire’ 등 13곡을 열창하며 이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서태지의 이날 콘서트에는 첫날 공연 때와 달리 실신한 관객이 한 명도 없어 공연 관계자들을 안심하게 했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기자 comet@sportstoday.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