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26일 대회 연습장에서 시즌 첫 출격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
FBR오픈…몸무게 줄이고 최종 튠업
PGA 투어를 누비는 한국산 ‘탱크’가 애리조나 사막에서 최종 튠업을 마치고 2004년 시즌 발진을 위한 첫 시동을 건다. 한국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35)는 29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의 스캇츠데일 TPC코스(파71·7,089야드)에서 벌어지는 FBR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 올 시즌 첫 출격한다. 지난해까지 피닉스오픈으로 불린 이 대회는 매년 파이널 라운드가 수퍼보울 선데이와 겹치는 것과 피니싱홀인 18번홀의 독특한 관객석 세팅으로 인해 팬들이 골프장이 아니라 마치 격투기장과 같은 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PGA투어 시즌 첫 3개 대회를 지내보낸 최경주는 지난 2년간 성공으로 인해 한층 높아진 자신감과 그 어느 해보다도 알찬 오프시즌 프로그램으로 다진 몸을 앞세워 첫 대회부터 우승에 도전할 태세다.
지난 25일 일찌감치 대회장인 스캇츠데일 TPC코스에 도착한 최경주는 26일 드라이빙 레인지와 숏게임 연습구역을 오가며 스윙을 점검했고 27일부터는 연습라운딩과 프로앰(28일)을 통해 코스를 살펴봤다. 오프시즌 몸 만들기에 중점을 두어 훈련한 결과 장타력은 유지한 채 지난해 말에 비해 10∼15파운드 정도 몸무게를 줄인 최경주는 가볍고 준비된 몸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특히 체계적인 체력관리를 위해 호주출신의 데이빗 다비샤이어(29)를 개인트레이너로서 고용했는데 다비샤이어는 “여러 선수들과 일을 해보았지만 최경주처럼 운동신경 반응이 뛰어난 선수는 처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해보다 준비된 기분으로 본 대회를 임하겠다.. 스윙도 좋아져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으로 팬들 성원에 보답하겠다”면서 “코스는 아직 돌아보지 못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맷 고글, 밥 번스와 한 조로 편성돼 1, 2라운드를 갖는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 밥 호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과 디펜딩 챔피언 비제이 싱 등이 나서나 타이거 우즈는 출전하지 않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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