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석회의서 시 당국, 업소 측 거의 일치된 견해
한인사회, 신규 업소 난립 막는 쪽으로 방향 선회
레이크우드 시당국과 기존 성인업소들이 소위‘홍등가’ (SOB Zone) 설정을 미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한인사회는 구역 설정을 인정하는 대신 신규업소 난립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1일 시청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성인업계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한승훈씨(J&S 무역 대표) 질문에 성인업소‘데자부’의 잭 번스 변호사는“현 위치에서 계속 영업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구역 설정만이 시가 법적분쟁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번스 변호사는“구역이 설정되더라도 현실적으로 수 십 개 업소가 한꺼번에 들어설 수는 없을 것”이라며“조닝내 용도 제한을 완화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인사회 대표로 나선 김의겸 타코마 한인회 부회장과 한승훈씨는 회의 후“결국 시 당국과 성인업계, 한인사회가 원하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오늘 회의의 성과”라며“홍등가가 설정돼도 행정구역 상 명칭만 붙여질 뿐 실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과 한씨는 번스 변호사 등 성인업계 대표들의 말을 통해 구역설정이 대세임을 확인한 후 곧바로 래리 샌더스 경찰국장에 순찰력 강화를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샌더스 국장은“거의 대부분의 성인업소가 불법·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관내 매춘, 마약 범죄가 성인업소 인근에서 빈발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날 회의는 마이크 맥킨지 시 변호사가 성인업소의 정의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브 뷰어 계획관이 레이크우드-성인업소 간 법적 분쟁기록을 각각 발표하는 등 개괄적인 보고로 이어졌으며 내달 4일 회의에서는 12개 SOB 설정 계획안을 놓고 본격적인 토의를 벌일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한씨는“신규업소 난립을 막는 방안과 경찰력 강화 방안을 집중 연구해 다음 회의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크우드 상가 번영회 오세규 회장은“4일 회의에서 한인 대표끼리 각기 다른 계획안을 지지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계를 대표해 참석한 안지영 목사는“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이번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어 혼란이 가중되어 왔다”며“오는 26일 목사회 정기모임에서 한인 교계의 최종 입장을 정리 발표한 후 한인사회 의견을 결집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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