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검찰, 22년 전 소녀 살해범 DNA 검사로 기소
1주일 새 두 번째…“검찰이 피의자 인권 침해”항의도
킹 카운티 검찰이 소위‘콜드 케이스’로 불리는 첨단 유전자 감식(DNA) 기술을 이용해 수십년 전의 살인범들을 연달아 기소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검찰은 15년 전 감방 동료를 사주해 자기의 전 부인을 살해케 한 로널드 피트리를 DNA 방법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 기소한 데 이어 22년전 이웃집 소녀를 강간 교살한 범인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붙잡았다.
검찰은 지난 1982년 매그놀리아 부근에 교살돼 유기됐던 당시 13세 크리스턴 섬스태드의 살해범으로 그녀의 이웃에 살았던 존 아단(당시 14세)을 작년 2월 구속했으며 DNA 검사가 그의 기소에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 지법 배심단은 지난 21일 아단의 2급 살해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검찰은 아단이 10~18년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아단이 사건 당시 사체 유기현장을 배회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 그가 섬스태드의 사망과 직접 연관이 있다는 정황판단을 내렸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한 채 미제 사건으로 남겨놓았다.
그러나 경찰은 작년 2월 섬스태드의 사체에서 발견돼 보관한 정액과 아단에게 가짜로 편지를 보내 답신을 받은 봉투에 묻힌 그의 침을 DNA 검사한 결과, 그가 살해범이란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해 체포할 수 있었다.
한편 아단의 변호사와 일부 인권단체들은 DNA 체취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찰이 피의자를 속여 채취한 것이기 때문에 그의 헌법상 인권이 침해됐다고 항의했으나 법원은 범행 수사를 위한 적절한 방법이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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