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훔친 SS 번호로 융자, 수표 복사해 남발하기도
은행 측 고객 사인 확인 힘들어 각자 주의해야
남의 소셜 시큐리티(SS) 번호를 훔쳐 당사자도 모르게 은행에서 수 천달러를 융자해가는 신분도용 사기나 가짜수표로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많아 각종 신분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의 임 모씨는 최근 US뱅크로부터 홈 에퀴티 융자액 4천달러를 지불하라는 통보를 받고 나서야 누군가 자신의 신분을 도용해 융자해 간 것을 알았다.
임씨는 US뱅크로부터 받은 홈 에퀴티 론 신청서에는 자신의 것과는 전혀 다른 사인이 적혀 있었으며 작년 8월 경 현찰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3년 전 SS번호가 적힌 쪽지가 담긴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는 임씨는 사기꾼들이 그 때 입수한 SS번호와 운전 면허증을 이번 융자에 도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림피아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문 모씨는 가짜 수표 사기를 당해 3천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워싱턴 뮤추얼 은행에 비즈니스 구좌를 갖고 있는 문씨 는 사기범들이 자신의 비즈니스 수표를 레이저 프린터로 똑같이 만들어 월마트, K-마트 등 대형 마켓을 돌며 12장을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A 모씨는 한국 방문 전에 주문한 수표책을 사기범들이 자기가 없는 동안 메일 박스에서 훔쳐 2만달러 이상을 남발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면 고객의 사인을 확인치 않고 지불해준 은행이 보험으로 책임지도록 규정돼 있지만 은행측에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증빙 서류를 보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영어가 부족한 경우엔 더욱 더 처리가 쉽지 않다.
PI뱅크(서북미 한인은행)의 박우성 행장은 대형은행인 경우 하루에 수십만 장의 수표를 기계로 처리하기 때문에 수표 사인만으로는 사기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이런 사기를 피하기 위해선 SS 번호, 은행이나 크레딧 카드 구좌번호가 적힌 서류들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20~30달러면 구입할 수 있는 종이 분쇄기를 가정에 비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 주문한 수표책은 은행에 가서 직접 픽업하는 것이 안전하며 큰 은행 지점보다는 고객들의 개인 신상을 살펴주기 쉬운 소규모 지점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박 행장은 덧붙였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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