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호미시 주택국, 에버렛 모텔‘토지 수용권’포기
신호범 의원 항의전화 주효…주류 언론사도 가세
김씨 부부“한인회 등에 감사…한인사회 참여할 터”
<속보> 스노호미시 카운티 정부의 강제수용 압박에 시달려 온 한인 모텔업주의 고민이 한인사회가 낸 한 목소리 덕분에 의외로 쉽게 해결됐다.
당국과 맞서 어려운 싸움을 벌였던‘에버렛 인’소유주 김종길씨는 한인사회가 발벗고 도와주면서 꼬였던 문제의 실타래가 풀렸을 뿐 아니라 한인사회의 귀중함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답답한 사정을 먼저 알고 한인사회의 공론을 모아 정의를 찾아야 된다고 힘을 실어준 신호범 주 상원의원, 장태수 쇼어라인 시의원, 서영민 시애틀 한인회장, 그리고 여러 한인단체들의 노력과 관심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김씨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전해들은 신 의원이 탄원서를 훑어본 후 스노호미시 카운티 주택국에 정식 이의 제기와 함께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본보를 비롯한 한인 언론 뿐 아니라 주류 언론 매체에서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의구심을 갖고 접근해 주택국이 종전의 고압적인 관료주의 입장을 철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스노호미시 카운티 주택국은 신 의원의 정식 항의 전화에 이어 시애틀 타임스로부터도 조사 및 취재 통고를 받고 ‘토지 수용권(eminent domain)’을 발동해 김씨 모텔을 매입하려던 계획의 철회를 위해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타임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밥 데이비스 주택국장에게 수 차례 전화, 시민의 하자 없는 비즈니스를 강제 수용하려는 당국의 조치가 부당하고 비민주적임을 지적하자 데이비스 국장은 “계획한 이사회를 소집할 필요도 없이 토지 수용권 발동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고 신 의원이 본보에 알려왔다.
김씨는 당국이 주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토지 수용권 발동을 철회하며 김씨의 소유 모텔을 포기하겠다고 타임스 측에 밝혔다며 고압적이고 불성실한 주택국의 태도에 또 한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강제 수용 철회 결정이 났지만 정식 사과문이 서한으로 전달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주재원으로 근무하다가 시애틀에 정착, 주변에 도움을 청할만한 한인도 없었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회비 납부는 물론 한인사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그 동안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동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