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대학이 부유층 가정 출신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비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소재 머시 칼리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마다 우수 학생 유치는 물론, 대학 학자금을 조달할 충분한 능력을 갖춘 소득계층의 학생 등록을 늘리기 위한 정책 차원에서 학비 할인 정책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것.
실제로 1999~2000학년도 기준, 미국내 사립대학의 51%는 가구당 연소득이 전국에서 상위 25% 이내에 속하는 고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돼 1995~96학년도보다 10% 증가했다.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부유층 학생 가운데 18%도 학자금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4년 전보다 5%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나머지 75%의 소득계층에 속하는 중·저소득층 학생들이 공·사립대학에 재학하면서 학비보조를 받는 비율은 동기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한 연구조사에서도 미국 사립대학의 85%가 재학생에게 학비를 할인해주고 있어 10년 전보다 65% 늘어났으며 공립대학 재학생의 절반 이상도 학비를 할인 받아 동기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연구를 지원하는 스펜서 재단에서도 20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의 재정능력이나 가정형편과 상관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던 70개 대학이 이제는 50개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최근 수년간 미국대학의 학비 인상이 잇따르고 불경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학비부담을 느끼는 고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의외로 학비보조나 할인혜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간 1만 달러의 학비를 부과하는 대학의 경우 5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한다면 이중 평균 10명의 학생은 별 상관없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대학은 10만 달러의 수익을 갖게된다.
반면, 같은 대학이 50명의 학생들에게 일인당 3,000달러씩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면 통상 20명이 등록하게 되고 이때 대학은 14만 달러의 수익을 갖게 돼 학비할인이나 장학금 지급은 대학 수익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