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타이거 우즈는 맞다. 하지만 PGA투어에서는 아니다.’
지난주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남자프로들을 상대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친 뒤 연일 찬사와 경이의 대상이 되고 있는 14세 한인소녀 미셸 위에 대한 AP 통신의 진단이다. 그동안 제2의 타이거 우즈를 찾고 있었는데 이제 그를 발견했다는 예스퍼 파네빅의 말을 인용한 AP통신은 그렇다면 위가 24살이 되면 지상 최고의 골퍼가 될 것이냐는 질문을 제시한 뒤 단호하게 No라고 못박아 답을 했다. 그녀가 뛰는 투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남자를 상대하느냐, 여자를 상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Maybe라는 답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위양이 천부적인 재능을 받은 특별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100% 개런티는 아니며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것.
위양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PGA 탑스타들로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데이비스 러브3세는 25세 이하 선수로 더 많은 잠재력을 갖춘 다른 선수를 알고 있느냐면서 그녀는 제2의 타이거 우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실패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는 것. AP통신은 위양이 소니오픈에서 눈부신 선전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 지난 두 달간 30번이상 라운딩을 해 본 코스에서 컷을 넘지 못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때문에 러브3세와 어니 엘스 등 위양의 새로운 팬들조차 위양이 PGA투어에 계속 도전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스는 갈수록 위양에 대한 찬사는 사라지고 컷 통과가 실패로 보여지기 시작할 때가 올 것이라며 이미 그녀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입증했다. 이제는 여자골프에서 최강자로 군림할 때다. 그래야 나중에 이곳(PGA투어)에 진출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충고했다. 우즈 역시 2주전 위양에게 같은 내용의 조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위양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최고 레벨 선수들과 겨루면서 더욱 실력을 키워갈 수 있다는 철학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위양의 진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