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팔루자 인근서 추락… 한국계 미군 최초의 전사자
지난 8일 오후 이라크 저항세력의 본거지인 팔루자 인근에서 미사일공격으로 추락, 사망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 탑승자 9명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병사가 포함돼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한국계 희생자는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782지원대대 C중대 제프리 워커(33)병장.
어머니가 미국인과 결혼,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파나마를 거쳐 메릴랜드주에 정착한 뒤 고교졸업 후 육군에 입대했으며 지난 11월 이라크로 파병됐다가 변을 당했다.
이라크 참전 한국계 미군 가운데 최초의 전사자로 알려졌다.
탑승자 9명 모두가 사망한 블랙호크 추락사건은 지난해 11월15일 2대의 블랙호크 헬기가 모술에서 충돌, 17명이 사망한 사건이후 최대의 미군 인명피해로 파악되고 있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사고직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슬픔에 잠겨있다면서 우리 미군 병사들이 세계를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대의를 위해 희생중이라고 위로했다.
어릴 적 부모가 이혼, 엔지니어인 형 자니 워커(36.메릴랜드주 저먼타운)와 서로 의지해 온 제프리 워커 병장은 이라크로 배속되기 며칠 전 여자친구와 형 부부등과 서른 세번째 생일파티를 가졌다고.
한편 영화 ‘블랙호크 다운’의 배경이 된 소말리아내전과 세차례 고환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불사조처럼 버텼던 애런 위버 육군 준위도 건강진단차 바그다드로 항하다 워커 병장 등과 유명을 달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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