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공조회 미지급금도 6만여달러나
한국노인회 재건추진위원회(위원장 백춘학)는 정의식 전 회장이 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은 8만달러를 제대로 갚지 못해 건물이 경매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15일 밝혔다.
재건위는 노인회 재무구조를 파악한 결과, 2001년 3월 받은 융자금에 대한 상환 지연으로 이자가 쌓이면서 현재 8만4,000달러의 부채가 남아 있으며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측은 2월10일까지 상환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건물을 경매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내 왔다고 설명했다. 재건위는 또 재산세 1만4,000달러를 비롯 유틸리티 체납금 1,000여달러도 밀려 있으며 공중분해된 공조회 회원들에 대한 미지급금 규모가 5만여달러로 추정돼 이같은 재정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노인회 정상화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구자온 부위원장은 “대출받은 8만달러가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기록조차 전혀 없는 상태로 노인회원들 사이에서는 정 전 회장에게 구상권을 청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공조회 미지급금도 계속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부위원장은 또 “그동안 건물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를 보수하는데 약 1만5,000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인회가 새로 회장단을 선출해도 당장 15만여달러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재건위는 이달중 이사회를 구성한 뒤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과도 접촉, 지원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재건위 백춘학 위원장과 이종구 부위원장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인회의 빠른 정상화를 기대하는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변에 따르면 백 위원장은 이 부위원장이 정 전 회장 측근이었다는 일부 회원들의 비난을 내세우며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이 부위원장은 자신이 공개적으로 임명된 점을 들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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