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벨몬트 신초등학교 공청회에서 딸이 재학하는 유치원이 철거위기에 처한 한인 크리스틴 박씨가 학교 부지선정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강력하게 밝히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한인들 강력 반발
6가-호바트 학교부지 공청회
LA교육구선 부지 사실상 확정
LA통합교육구(LAUSD)의 계속되는 한인타운내 학교 신축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로 설립되는 ‘제9 벨몬트 신초등학교’ 부지로 한인타운 중심가인 호바트와 세라노 사이의 6가 남쪽 부지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15일 오후 6시 코행가 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부지 선정 주민공청회’에 8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교육구의 한인타운내 잇따른 학교 신축 정책을 강력 비난했다.
특히 이 부지에 학교가 들어설 경우 퇴거될 위치에 처한 유치원 등 한인 상인들과 학부모들은 교육구가 주택지역이 포함된 다른 후보 부지 대신 100% 한인들만 운영하는 상권지역을 학교 부지로 선정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딸이 유치원에 재학한다는 크리스틴 박씨는 “초등학생 400명을 수용하기 위해 한인 유치원생 117명이 재학하는 학교를 폐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교육구가 다른 부지를 찾아볼 것을 요구했다. 한인들은 또 교통량이 많고 혼잡한 6가가 학교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에리카 김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타운내 학교가 들어설 경우 한인상권이 타격을 받게될 것은 자명하다”며 “한인사회의 한 목소리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타운에는 최소한 8개의 학교가 신축될 계획이며 오는 3월 주민선거를 통한 추가 신축 학교 대상에 3∼4개 학교가 추가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인타운 규모에 비해 학교 신축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교육구는 그러나 한인타운 일부를 관할하는 코행가, 알렉산드리아, 커먼웰스 초등학교가 모두 심각한 포화상태로 현재 2,000명 학생들이 새벽에 버스를 타고 밸리 지역으로 통합하고 있어 추가 학교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센트럴 지역 학교 신·중축을 책임지고 있는 로빈 브라운 디렉터는 “호바트와 세라노 사이의 6가 부지를 최종 학교 부지로 선정했으며 이를 교육위원회에 추천할 것”이라며 “오는 2월10일 건물 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월24일 교육위원회가 표결을 통해 최종 승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2월24일 교육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하면 곧바로 업소 퇴거와 건물 철거에 들어가게 된다. 이 부지에는 현재 자동차 판매업소, 정비공장, 유치원, 식당과 커피숍 등 10여개 업소가 있으며 모두 한인이 운영하고 있다. 교육구는 2006년 봄 공사에 들어가 2007년 여름까지 학교를 완공할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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