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수석 親盧 네티즌 필자들과 식사
청와대가 친노(親盧) 성향 인터넷 논객들과 식사 모임을 갖는 등의 방법으로 사이버 여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한 인터넷 매체에 의해 제기됐다.
인터넷 웹진 브레이크뉴스(www.breaknews.com)는 13일 “청와대 관계자가 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 (www.seoprise.com)에 글을 쓰는 일부 네티즌에게 작년에 2, 3회 만나자고 제의했고 한 번 만날 때마다 식사와 술을 제공하면서 ‘글을 잘 써줘서 고맙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모임에 참석했던 네티즌이 “(모임 참석 후) 향응을 대접 받고 글을 써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찜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사 속의 청와대 관계자는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서프라이즈 공희준 편집장은 “지난 해 3월과 12월 10여명의 사이버 논객과 박 수석이 만나 대북 송금 특검, 부안 사태 등 공적인 이슈를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보성향 논객 진중권씨는 진보누리(news.jinbonuri.com)에 올린 글에서 “인터넷 논객들이 청와대 초대를 받고, 글 청탁을 받아온 것은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서프라이즈 등에도 “비판 언론의 기자들과 만나는 것을 경계해 온 청와대가 서프라이즈 논객들은 편애하는 이유가 뭐냐”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온갖 사람들을 다 만나 의견을 듣는 게 내 임무로, 식사자리에서는 쓴 소리가 많이 나왔다”면서 ‘관리’ 의혹을 일축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