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산 연어도 양식연어 비슷하게 PCB 축적돼
당국,“위험수준 아니다”…껍질 제거 후 먹도록
시중에서 판매되는 양식연어가 크게 오염됐다는 보도(본보 1월 10일자 1면)에 이어 퓨젯 사운드 일대에서 잡히는 자연산 연어도 다른 지역의 연어보다 중금속에 더 많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주 보건부는 시애틀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연어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인 PCB의 축적도가 시눅연어는 49ppb, 코호연어는 32ppb로 양식연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보건 관계자들은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연어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등 인체에 이로운 영양소가 많기 때문에 전혀 먹지 않는 것보다는 계속 먹는 편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반면, 바다 밑바닥에서 서식하는 락피시와 넙치 등은 연어보다 오염도가 훨씬 높은 수준이어서 당국이 조만간 이들 생선의 섭취를 자제하도록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업자 등 일각에서는 그러나, 일부 어종에 대한 소비자제 요구는 전반적인 생선소비의 감소를 유발, 많은 소비자들이 육류로 눈을 돌리게 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식품 전문가들은 퓨젯 사운드 지역의 연어에서 조사된 PCB 오염도가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며“아직은 섭취해도 무방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연어에만 국한하지 말고 다양한 생선을 두루 섭취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오염물질이 주로 지방과 껍질에 농축돼 있어 껍질을 제거하고 기름기가 빠지도록 요리해 먹는 게 좋다는 덧붙였다.
한편, 최근 과학 전문지‘사이언스’에 식용연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뉴욕대학의 데이빗 카펜터 박사는“양식연어는 월 1회 이상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보건당국의 무책임한 자세를 비난했다.
참고로 주요식품의 PCB농도(ppb)는 ▲버터 70 ▲참치 45 ▲닭 가슴살구이 32 ▲연어 스테이크 26 ▲팬케익 24 ▲계란 프라이 19 ▲팝콘 17 ▲치킨 프라이 9 ▲카라멜 캔디 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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