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한국차를 파는 한인은 단 한 명이다? 믿기 어렵지만 조지아에서 한국 자동차 판매점을 운영하는 한인은 ‘귀넷 플레이스 기아’의 정한성씨가 유일하다.

한국차를 꺼려하는 세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정 대표를 만나 그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둘루스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 씨는 ‘한국차 1대 갖기 운동’을 벌이고 싶다고 얘기했다. 각 가정에서 한국차를 1대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 일본이나 독일의 고급 승용차
를 사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차를 2대 이상 소유했다면 그 중 한 대는 한국차이면 좋겠다는 게 정씨의 소망이다.

단지 애국심에 호소하려는 게 아니다. 자동차 딜러로 쌓아온 경험에 비추어 이제는 한국차를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어 흐뭇하다. 무엇보다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 차체 충돌 시험에서 유일하게 별 5개를 획득한 한국차는 잔고장이 없어 서비스 만족도 부분에서도 수위를 달리는 등 모든 여건이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정작 한인들은 이를 등한시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 초기 시절의 기술력만을 떠올리며 오히려 값비싼 일본차를 동경한다는 것이다. 딜러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굳이 한국차를 팔아야겠
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오기가 생기더군요. 정씨의 이 아름다운 오기에 발동을 건 것은 한인 단체장들과 일부 유학생들이었다.

3년전쯤 위안부 사건이 터졌는데 일본 대사관에 항의시위를 가는 단체장들의 차가 대부분 일제차였습니다. 부끄럽더군요. 또 국비 유학생들이 일제 차를 고르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정씨는 왜 한국차는 값이 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중고차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차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팔 때는 일본 중고차 가격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또 딜러들을 위해 중고차 가격을 제시해주는 ‘블랙북’에 근거할 때 소비자들은 단지 일본차라는 이유로 기꺼이 몇 천불씩을 더 지불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일본차가 좋은 이유 5가지를 말할 수 있느냐며 한국차의 장점 5가지를 거침없이 설명한다. 무엇보다 한국인이니까, 가격이 좋고 최고의 워런티(10년/10만 마일)에 잔고장이 없으며 중고차 밸류가 좋다는 것이 그것. 정씨의 변에 불만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한국차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를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문의: 678-957-5798 <황재원 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