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이나 밤늦게까지 책상 앞에 앉아 학업에 매달리는 대학생들의 모습은 점차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 전국 437개 대학의 1학년 신입생과 4학년 졸업생 14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평균 학습시간은 주당 12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동안 대학의 1시간 강의를 기준으로 학생들이 최소 2시간씩 학습해야 한다는 학계의 주장과는 상당한 거리를 드러내고 있는 셈.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는 주당 10시간 미만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25시간 이상 공부하는 학생은 1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당 10시간 미만 공부하는 학생들의 77%는 B학점 이상을 받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A학점을 받는 학생도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를 담당한 인디애나 대학 블루밍턴 캠퍼스의 조지 구 교수는 1시간 강의를 기준으로 2시간의 학습이 필요하다는 학계의 근거는 주당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삼은 것일 뿐 학습시간과 학업의 효율성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짓고 있다.
특히 고교졸업 직후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의 경우 상급생보다 학습시간이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들은 공부시간이 짧아도 예습·복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갖고 있는 것.
구 교수는 학생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공부하는지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학의 강의가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의 활발한 사고력과 참여도를 요구하는 토론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과내용에 대한 이해력이 빨라지고 있어 별도의 학습시간을 갖지 않아도 충분한 형태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이 조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학생들의 특별활동 참여도와 학업과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매년 정기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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