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농무부, 쇠고기 판매 관련 규정 대폭 강화
늙은 소의 머리·소장·척추 부위도 판매불허
시애틀 한인 이인열 박사 광우병 진단연구 선봉
앞으로 광우병에 감염된 소는 물론‘스스로 서지 못하는 소(downer cows)’를 식육으로 가공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등 전반적인 쇠고기판매관련 규정이 대폭 강화됐다.
연방 농무부(USDA)의 앤 베네만 장관은 이 같이 강화된 규정을 즉시 시행하는 한편, 광우병 감염이 우려되는 소에 대한 추적이 용이하도록 ‘전국동물인식 추적시스템’을 새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또한, 각종 질병에 감염됐을 위험성이 높은 늙은 소의 머리·소장·척추부위 등을 식용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 동안 소비자단체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육류가공업자들의 반대로 번번히 수포로 돌아갔던 이들 부위에 대한 판매금지가 이번 광우병 발발을 계기로 실현된 셈이다.
베네만 장관은“이미 공중보건을 위한 안전판이 구축된 상태라고 확신하고있지만 이번 조치로 이 같은 보호막이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걷지도 못하는 병든 소를 도축, 식용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식품안전에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지적해온 소비자 및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미국동물애호협회의 웨인 파셀리 부회장은 당국의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는 예상 밖이라며“정부당국의 단호한 조치를 크게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육가공업계도 이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국육류협회의 챈들러 키스 부회장은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정부의 정책에 전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USDA는 앞으로 광우병검사대상 가운데 도축된 소는 결과가 확실히 나올 때까지 담당검사관이 판매를 잠정 보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USDA가 신속한 광우병 진단방안을 찾고있는 가운데 시애틀의 세계적인 계통생물학연구소(ISB)가 국방부의 의뢰로 지난 6월부터 광우병 진단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ISB는 광우병을 일으키는‘프리온(감염성단백질)’의 권위자인 한인 이인열 박사의 주도로 효과적인 진단방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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