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0·텍사스)에게 내년 시즌 제1선발의 중책이 주어졌다.
텍사스는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트레이드 무산과 함께 사실상 거물급 영입계획에서 손을 뗐다. 마운드 강화 방안 역시 현재 틀을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박찬호가 최근 불거져 나온 트레이드 불발 등 흉흉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텍사스 마운드를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텍사스 지역신문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을 ‘박찬호-브렛 톰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콜비 루이스-R A 디키 또는 요아킨 베노아’의 순으로 전망했다.
박찬호를 맨 앞자리에 놓았다. 이는 당초 A로드의 트레이드로 여유가 생기는 연봉 총액으로 시드니 폰슨(샌프란시스코)을 영입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이뤄진 로테이션이다. 스타텔레그램은 곧바로 “텍사스는 박찬호가 6,500만달러 5년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해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인근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훈련 중인 박찬호의 몸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 허리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내년 시즌 재기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A로드의 협상 무산과 관련,박찬호를 텍사스 붕괴의 주범으로 다시 한번 몰아붙였다. AP는 ‘10년에 2억5,200만달러의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A로드가 결국 텍사스로부터 빠져나가는 티켓은 살 수 없었다’며 ‘박찬호 또한 아무 곳으로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A로드의 협상 실패에서 볼 수 있듯이 박찬호의 트레이드를 시도하더라도 장기계약을 떠안을 수 있는 구단이 사실상 없다는 얘기다.
시즌 내내 부상자 명단에 올라 텍사스 지역 언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았던 박찬호로선 내년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잠재우는 수밖에 없다.
김성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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