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커스 공연 악몽 잊고 동물원서 야생의 본능 익혀
개 사료 대신 자연 영양식… 체중 1천 파운드로 늘어
멕시코 서커스단에서 학대당하며 공연하다 동물보호 단체와 미 연방정부의 도움으로 구출돼 타코마 디피안스 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얻은 두 북극곰이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동물원은‘보리스’와‘케니’로 이름지어진 두 북극곰이 동물원으로 올 때까지만 해도 개 사료 등 영양을 고려하지 않은 먹이와 불충분한 운동으로 건강상태가 극히 나빴으나 현재는 영양식과 충분한 운동 덕분에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출된 지 일년이 다 돼 가는 이들 북극곰은 이제 건강뿐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윤기 나는 상아빛 털을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보리스와 케니가 처음 동물원 수영장의 물을 접하고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야생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원 수의사는 처음 이들이 구출돼 동물원에 왔을 때 털 상태는 고사하고 피부 밑에 기생충이 득실댔고 곰팡이 균이 몸 전체에 퍼져 있어 심각했었다고 말했다.
수의사는 외상 치료뿐 아니라 개 사료나 양상추 등에 길들여져 있던 이들의 식습관을 자연식으로 바꾼 뒤 두 달만에 체중이 각각 2백파운드가 늘어 현재는 약 1천파운드의 튼튼한 북극곰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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