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구, 중금속 오염 의혹 수돗물 대신 무료 공급키로
관내 70여개 학교 대상…전체 배수관 교체도 검토
시애틀 시내 대부분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수돗물 대신 병 물을 마시게 됐다.
시애틀 교육구는 최근 웨지우드 초등학교의 수돗물에서 납 성분을 포함한 중금속이 검출돼 논란이 일어난 후 관내 70개교 학생들에게 시중에서 파는 병 물을 무료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진더 맨하스 교육감은 지난 10여년 간의 구내 학교 수질 검사를 검토한 결과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학생들에게 병 물을 무료 공급키로 했으며 총 1백 개 관내 학교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맨하스 교육감은 이와 함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약 1천만달러를 투입, 납 성분이 들어 있는 학교 배수관들을 모두 교체하는 안도 신중하게 고려중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웨지우드 초등학교의 수질검사 결과를 보고 받고 시애틀 교육구 내 모든 학교의 식수를 정기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시애틀 교육구의 한 관계자는 무료로 학생들에게 생수를 공급하는 비용이 연간 약 75만달러, 정기적인 수질 검사 비용이 연간 약 7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웨지우드 초등학교 수질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학부모 마크쿠퍼는 지난 1993년 시애틀 교육구가 웨지우드 초등학교를 포함한 3군데 납 성분 검출 학교를 상대로 시정권고를 내렸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교육구 소속 배관 전문가들은 1993년 이후 문제가 있은 학교에 정기적으로 수도관의 물을 일제히 빼 불순물을 줄이고 배관 교체를 지시했지만 일부 부품 교체만 이루어졌을 뿐 근본적인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맨하스 교육감은 학교 수질을 관리, 감독하는 직원을 따로 배정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하루에 두 번씩 물을 완전히 빼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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