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유지 방침’ 변경여부 관심
유통업체등의 판매실적·수익전망이 투자 좌우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준비 당국이 저금리 기조유지 방침을 거듭해 밝힐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여름 이후 계속돼 왔던 저금리 유지방침 언급이 삭제되거나 변경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나스닥 종합지수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장중 2,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과 실업수당 신청자수 증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고용지표 등에 영향을 받아 뉴욕증시는 상승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1.14% 하락했으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82%와 0.31%가 상승했다.
지난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지금까지 나스닥 지수는 45.10%나 올랐고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 역시 18.23%와 20.65%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나스닥 지수 2,000포인트와 다우존스 지수 10,000포인트는 이번주 내에 언제라도 돌파가 가능할만큼 가까이 가있는 상황이다.
많은 분석가들은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말지수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푸르덴셜 증권의 브라이언 시스코로스키 분석가는 CBS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상승길목은 험난하지만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팔도록 할 요인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를 기미만 보이면 매물을 쏟아내 지수 상승이 오래가지 못했던 점과 경기회복을 알리는 경제지표 호전의 홍수 속에서 고용관련 지표들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점을 들어 신중론을 펴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ABN암로 자산관리의 버니 미즈코스키 머니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고용이 증가해야만 사람들이 지출을 늘려 경제가 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지적했다.
확실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FOMC 회의후 발표될 성명의 금리기조 관련 언급이다.
이번 회의에서 당장 금리 변동이 결정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보이지만지난 8월 이후 FOMC 성명에 줄곧 포함돼 왔던 상당한 기간 저금리 기조유지라는언급이 삭제되거나 바뀐다면 빨라도 내년 하반기정도로 예상됐던 금리인상을 앞당기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의 조기 인상을 예상하게 되면 당장 채권가격이 급락(수익률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주식시장 역시 경기회복의 둔화로 이어질 금리인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될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FOMC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천명한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투자자들이 좀더 안심하고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 발표될 경제지표 가운데는 11월 소매판매 통계와 기업 재고동향(이상11일), 11월 생산자물가와 10월 무역수지(이상 12일) 등을 눈여겨 볼만하지만 지금까지 예상으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만한 내용을 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유통업체들을 비롯한 개별기업들의 연말 성수기 판매실적이나 수익전망등이 내용에 따라서 해당업종은 물론 시장 전반의 투자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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