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27)에게 2년간 최대 66억원의 파격적인 ‘몸값’을 공식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의 일본내 에이전트인 J’s 엔터테인먼트의 김기주 일본지사장은 4일저녁 도쿄 인근 모처에서 롯데 마린스의 가와키타 도모카즈 구단 대표와가진 첫 협상에서 계약금 1억엔, 연봉 2억엔 등 2년간 총액 5억엔(약55억원) 지급과 주전 보장을 제시받았다고 밝혔다.
김기주 지사장은 가와키타 구단 대표가 성적여부에 따라 1억엔(약11억원) 상당의 인센티브 추가 제공은 물론 2년 뒤 뉴욕 메츠 사령탑 출신인 바비 발렌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이 자신의 인맥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적극 후원하겠다는 약속까지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승엽이 제시받은 조건은 구단에 지불하는 임대료와 이적료를 제외하고일본 프로야구에 첫 진출하는 외국인선수에 대한 역대 최고 금액에 해당한다.
국내 선수로 일본에서 최고 대우를 받았던 선동열 삼성 코치는 1996년말해태에서 주니치 드래곤즈로 2년간 임대될 당시 연봉과 계약금으로 1억엔(임대료 3억엔)을 받은 적이 있다.김기주 지사장은 오는 6일 귀국해 이승엽에게 1차 협상안 내용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롯데 마린스와의 추가 미팅은 없을 것이라고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삼성구단은 설마 그 정도까지 제시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성구단 한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롯데 마린스의 1차 제시액보다 많이 주겠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다소 금액이 부담스럽지만 이승엽을 잔류시키겠다는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롯데 마린스의 파격적 조건 제시에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방침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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