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부상자 진술…한국인 알고 테러 가능성
지난달 30일 이라크 한국인 피격 사건 당시 정체 불명의 차량이 따라 붙어 집중 사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는 부상자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이는 이번 사건이 한국인을 표적으로 한 의도적 테러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3일 “부상자인 임재석(32)씨가 현지 조사 중인 손세주(孫世周) 주 이라크 대사대리에게 ‘티크리트로 가던 중 괴차량이 쫓아와 옆에 바짝 붙어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또 다른 부상자인 이상원(41)씨는 ‘차량을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다른 목격자의 진술이 불분명한 점이 많아 한국인에 대한 조준사격이나 표적 여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표적이 됐을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조준 사격이라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 공식브리핑에서 부상자들의 구체적 진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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