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중국 조선족 한인들이 2일 한국내 중국 교포들의 법적 지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주 중국동포 크리스천연합회(회장 최민)는 이날 타운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가 지난 11월17일부터 불법 체류 중국 동포들을 강제로 추방하고 있다며 미주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최민 연합회장은 한국의 혈통주의에 따라 중국 동포도 엄연히 한국민으로 대접해야 한다며 중국 동포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A의 조선족 교회인 한마음 동포교회 차상근 목사는 타 국적을 포기하고 귀국할 때 받아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회 관계자들은 논의중인 재외동포법은 호적이 없는 대부분의 중국 동포를 사실상 제외하는 차별법이라며 재외동포법보다 한국 국적 취득 방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재외동포 법적 지위에 관심을 갖는 한인들과도 만나 추방 위기의 중국 동포들을 위한 협조 체재를 약속 받았다며 한국서 추방되는 중국 동포들은 중국에 돌아가서도 벌금을 내는 등 불이익을 당한다고 우려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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