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및 인종에 따른 학업성취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 총괄적인 정책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각종 입학시험을 관장하는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 기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층 소수계 학생과 중·상류층 백인학생 사이의 학업성취도 격차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크며 이러한 격차는 교육정책뿐만 아니라 사회와 가정의 생활 환경이 모두 복합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소득수준과 인종별로 출생시 미숙아 여부, 영양섭취도, TV 시청시간, 부모의 교육참여도, 가정내 독서시간, 납중독 여부, 교사 경력 및 전근률 등 14개 항목을 상호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
조사 결과, 소득이 높은 부모일수록 자녀교육 참여율이 높아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상인 부모의 76%, 2만~3만5,000달러는 59%, 1만 달러 미만은 50%의 참여율 차이를 보였다.
또한 아동의 성장 및 학업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납중독 비율도 백인아동은 6%인데 비해 흑인은 22%로 거의 3배 가까이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흑인·히스패닉 아동들은 백인에 비해 영양결핍률도 2~3배까지 높았다.
이외 저소득층 소수계 아동이 많은 지역 학교에는 자격교사의 수가 적었고 학기 종료 전 퇴직·전근 비율도 중·상류층 백인학생 밀집지역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인종별·계층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정책과 더불어 사회·경제적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가정에서는 자녀와 독서시간을 늘리고 TV 시청을 줄이며, 지역사회는 이동도서관을 운영해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하고, 학교에서는 교사훈련 강화와 교과과정 개선 등의 종합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결론짓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학교생활 뿐 아니라 등·하교 전후의 환경과 생활이 학생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밀 분석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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