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이 지난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들어 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출 세일에 나서고 있지만 한인 사업체들의 자금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 CHB아메리카, 나라(뉴욕 3개점), BNB, 리버티 등 한인은행들의 예수금에 대한 대출금 비중(예대율)은 78.5%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은행들은 1,000달러의 예수금을 받아 785달러만 대출해주고 나머지는 유가증권이나 콜론 등으로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한인은행의 예대율은 2000년 85%로 정점을 달한 후 ▶2001년 82.3% ▶2002년 80.1%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전년동기 76.3%에서 63%로 떨어졌고 CHB는 118%에서 97.3%로 하락했다. 또 나라은행(뉴욕 3개지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4%에서 87.7%로, 리버티는 59.3%에서 50.3%로 낮아졌다.
반면 BNB의 예대율은 89.4%로 전년의 79.6%보다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예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한인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서도 예수금 증가율이 대출금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등 앞으로 예대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규모나 자산 운용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예대율이 90%정도 돼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예대율이 낮을 경우 주식과 같은 고위험 고수익 자산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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