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부(CIA)가 2003 연방회계연도(2002년 10월1일∼2003년 9월30일)에 디지털 이미지로 비밀해제 시킨 150만 페이지 분량 CIA 비밀문서에 한국, 또는 북한이 언급된 문서가 24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또는 북한이 언급된 24종 693페이지 문서들은 1953년 3월3일∼1956년 12월7일 CIA가 작성한 것들로 보안급도 ‘비밀’(Confidential)에서 ‘1급비밀’(Top Secret)까지 다양하다.
한국, 또는 북한이 언급된 문서들은 주로 동기간 과테말라의 공산화를 대응하기 위한 CIA의 각종 작전 및 감시, 현황 보고서 등으로 과테말라 공산화 움직임을 한반도 상황에 비교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1954년 6월2일 작성된 ‘과테말라가 또 다른 코리아가 될 수밖에 없는가?’라는 제목의 ‘비밀’(Secret) 문서는 CIA가 작성한 4페이지 분량 논설문으로 지역 언론 등을 통해 과테말라 대중의 공산화 반대 움직임을 일으키기 위한 선전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과테말라의 공산당지지 정부를 무너뜨리는 작전을 위해 1954년 7월29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 10명 명단에 한국전 당시 CIA 한국총책임자를 비롯, 한국에서 활동한 CIA 관계자들 3명이 참석한 기록도 공개됐다.
또 동기간 CIA가 디지털 이미지로 공개한 가장 최근 작성된(1956년 12월7일) 35 페이지 분량 문서는 한국의 언컨벤셔널 전쟁(Unconventional War)을 경험 삼아 CIA가 대 공산화 작전 요원을 대폭 증가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이다.
한편 CIA가 2003년 연방회계연도에 국립기록보관소(NARA)로 이전시킨 비밀해제 문서는 약 1500만장에 달한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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