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고등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바자회에서 거둬들인 500달러의 성금을 탈북난민들을 돕기 위해 써달라고 22일 성 프란치스코의 집에 전달, 훈훈한 동포애를 발휘했다.
그 주인공들인 베이사이드 고교 한인 학생회 120 여명은 수업시간에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탈북난민들에 대한 실태를 접하고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선 것. 이들 학생은 12개조로 나눠 선후배가 하나가 돼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정성어린 성금을 22일 탈북난민을 돕고 있는 성 프란치스코의 집 김기수 신부에게 전달했다.
성금 마련을 위한 이들의 아르바이트는 도시락 팔기, 깡통 수집, 노래부르기, 과자 팔기, 핸드폰 열쇠고리 만들기, 바자회 등 각양각색.이줄리양은 교회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도와주고 어린 학생들에게 에세이를 지도하며 심지어 좋아하는 남녀를 연결시켜 주는 중매장이 역할까지 했다.
서지현, 이성은, 김케빈 학생은 김치볶음밥, 오뎅국 등을 만들어 거리에서 가게를 돌며 도시락을 팔았고 구본산, 박대영군은 쉬는 시간 반반마다 돌아다니며 소프라노 조수미의 ‘나가거든’을 불러, 돈을 모았다.
이현석군은 손이 부르트도록 80개의 핸드폰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았고 또한 학생은 빈 깡통 200개를 주워, 그로서리에 파는 등 참여 학생들은 탈북난민들을 돕기 위해 그야말로 별 별짓(?)을 다해 한 푼 두 푼 모은 정성어린 성금 500달러를 마련했다.
고생은 많았지만 불쌍한 동포들을 돕는 일이라 뿌듯했다는 학생들은 22일 플러싱 소재 성프란치코의 집을 방문, ‘약소한 금액이지만 탈북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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