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무대에 올려진 브로드웨이 뮤지컬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 락 뮤지컬 ‘렌트’(Rent)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베버리 힐스의 윌셔 극장(8440 Wilshire Blvd.)에서 12월9일부터 21일까지 2주일동안 ㅍ된다.

푸치니의 라보엠을 현대화한 이 작품은 토니상뿐만아니라 풀리처 상(1996)을 받은 역사상 5번째의 뮤지컬로 ‘코러스 라인’(1976)이후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념비적인 관객동원과 수많은 화제를 뿌렸다.

이 뮤지컬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이내믹한 열기와 정열은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으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마약, 동성애 등 현재 미국 젊은이들의 고민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더욱더 관객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또 이 뮤지컬의 각본과 가사, 음악을 담당했던 조나단 라슨이 ‘렌트’의 96년 1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을 앞둔 바로 전날 갑작스러운 대동맥혈전으로 겨우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뮤지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렌트 제작진들은 자신도 가난한 예술가중의 한 사람이었던 조나단 라슨이 생전에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뮤지컬 디어터를 짓고 싶다는 드림을 기리면서 이 뮤지컬의 공연 시간 2시간전 오케스트라석(정규 가격 69달러50센트)의 2칸을 20달러(1인 2매 제한)의 싼 가격에 파는 ‘전통’을 세우고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한편 이 뮤지컬은 드라마부문 퓰리처상 수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뮤지컬 각본상, 최우수 작곡상, 최우수 작사상등을 토니상에서 수상했으며, 연극협회상 6개 부문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뮤지컬 각본상, 최우수 작곡상, 최우수 작사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외부 비평가 협의회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을 휩쓸었다.

▲공연장:윌셔극장(8440 Wilshire Blvd.)
▲공연일시:12월9일부터 21일까지(화-금요일 오후8시, 토요일 오후2, 8시, 일요일 오후1, 6시30분)
▲티켓:32, 52, 69달러50센트
▲문의:(213)365-3500, (714)740-7878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