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일 터키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공격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테러와의 전쟁과 이라크 점령에서 결코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터키 폭탄 테러로 수백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런던의 영국 외무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과 미국 그리고 다른 자유 국가들은 테러라는 악과 싸워 패퇴시키겠다는 굳은 결의로 단결해 있으며 어떤 위협에도 우리는 시작한 일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고 블레어 총리도 테러리즘을 완전 분쇄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핵무장해제운동(CND), 전쟁중지연합(SWC), 영국 무슬림협회 등 반전단체들은 궂은 날씨와 터키 폭탄테러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런던 도심에서 `스톱 부시’ 행진을 진행했다.
20일 이른 새벽부터 영국 전역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런던 도심으로 밀려든 반전시위대들은 워털루 브리지, 트라팔가 광장, 의회 광장 등을 가득 메운채 반전.반미.반부시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를 주관한 관계자들은 최소한 15만명이 참가해 주중에 벌어진 반전시위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의 모습을 한 초대형 인형을 쓰러뜨리는 반부시 퍼포먼스가 열린 트라팔가 광장은 초저녁부터 인파로 가득찼으며 드럼과 호각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런던 도심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스톱 부시’ 구호를 연호했다.
경찰은 폭력사태 및 혼란을 막기 위해 5,123명의 경찰을 런던 도심에 투입했다. 런던경찰청의 앤디 트로터 차장보는 유럽에서 건너온 약 1,000명의 무정부주의자들이 관공서 습격, 방화 등 과격시위를 벌일 것이란 첩보가 있다면서 질서 유지와 시위 과격화 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19일에 이어 20일 저녁까지 약 50명의 과격시위대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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