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으로는 최초로 뉴욕시 공립학교 ESL 코디네이터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6년간 플러싱 고교에서 ESL을 지도해온 여봉순 교사.
올 가을학기부터 ESL 코디네이터 자리를 꿰찬 여 교사는 ESL 등록학생들의 반 편성에서부터 15명의 ESL교사들이 수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해 향후 6년간 ESL 코디네이터 자리를 맡을 수 있다. 이번 여 교사의 ESL 코디네이터 승진은 한인사회로써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로 여겨진다.
플러싱 고교가 한인타운의 중심인 플러싱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한인 초기이민 학생들이 상당수 재학하고 있는 학교일 뿐 아니라 뉴욕시 공립학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ESL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초기 한인이민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업지도에 더욱 큰 도움이 예상되고 있어 한인사회로써는 크게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 학교 경우 ESL 학급이 1~2개 운영 중인데 반해, 플러싱 고교는 총 6단계별로 ESL 학급이 구성돼 있고 교사는 15명, 등록생은 무려 1,500여명이 교육받고 있다. 이중 한인학생은 25%를 차지한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76년 문교부 정규 유학생 자격으로 도미한 여 교사는 어바나 샴페인 소재 일리노이 대학원에서 ESL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플러싱 고교에서만 16년째 재직중인 베테랑 ESL 교사다.
교내 코리안 클럽 지도교사도 16년간 맡아왔고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뉴욕한인교사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미동부 유일의 고교교사 출신으로 미국 SAT II 한국어 시험 출제위원으로 4년째 참여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 SAT II 한국어 진흥재단 현 부회장도 맡고 있다.
여 교사는 지난 16년간 ESL 교육의 대변자로 나 자신을 생각하며 열성을 다해왔듯이 앞으로도 ESL 등록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권리 찾기 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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