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하녀로 잘못묘사
지원 기피로 인력난초래
CNA, PD에 항의캠페인
전국적인 간호사부족 사태의 이유중 일부는 인기 TV 연속극 ‘ER’(응급실) 때문이라는 주장이 간호사 권익옹호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간호옹호센터(CNA)는 매주 목요일 2,000만명 이상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인기 병원 드라마 ‘ER’이 간호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 간호인력 부족사태에 기여하고 있다며 NBC 방송사와 프로듀서들에게 항의 이메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CNA 전무 이사이자 간호사인 샌디 서머스는 ‘ER’에서 간호사들이 그저 의사의 하녀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묘사되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응급차에서 환자를 응급실로 실어오기 위해 주차장으로 달려가거나 심장박동기(defibrillator)로 환자를 소생시키는 작업 등 간호사가 하는 일을 ER에서는 의사들의 업무로 묘사된다. 또 몇주 전에는 의사가 파업하는 간호사들을 해고하고 최저임금을 기꺼이 받을 외국태생 간호사들로 대체하는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간호사들은 특히 ER에서 그나마 비중있는 간호사 역을 맡아온 애비 록하트가 의과대학으로 돌아간다는 줄거리 설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서머스는 실제상황에서는 병원들이 간호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모셔가기 경쟁이 치열하며 의사에게는 간호사를 해고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정을 모른채 ER을 보는 사람들은 간호사를 하찮고 나쁜 직업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2주전 의학연구소(IM)는 부족사태로 인해 간호사들이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른 피로에서 비롯된 의료과실이 환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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