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간 계속돼온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파업이 마침내 종결됐다. MTA 노사 양측은 지난 주말 2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파업종결에 합의함으로써 MTA 일부 버스노선은 17일 밤부터 운행에 들어가기 시작해 18일 오후부터 전체 노선의 80%, 19일께부터는 MTA가 관장하는 LA카운티의 버스, 전철, 지하철 등 모든 노선이 재가동될 전망이다.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MTA 위원장, 닐 실버 로컬 1277 운송노조연합(ATU) 위원장, LA시 의회 및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관계자들은 17일 다운타운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이 파업종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파업종결은 앞으로 3년9개월 동안 분쟁 당사자였던 MTA 버스정비사들의 계약을 연장해 주고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있는 헬스케어 및 연금 혜택에 대해 노사가 구속력 없는 제3자의 중재에 따르기로 합의한 끝에 내려졌다.
ATU는 오는 19일 오전 LA 컨벤션센터에서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종결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니 박 MTA 대변인은 노사간에 파업을 끝내기로 이미 합의됐기 때문에 19일 실시되는 노조원 투표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늦어도 19일부터 운송노선의 100%가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MTA 위원장은 지난 30년간 10여차례 발생한 MTA 노조파업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3년마다 한 번 꼴로 일어나는 노조파업을 영구히 방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닐 실버 ATU 위원장은 이번 파업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것은 유감이지만 파업에 대해 사과하고 싶지는 않다며 계속될 수도 있었던 파업이 끝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MTA는 한달 이상 끌어온 노조 파업으로 일반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차원에서 오는 22일까지 모든 버스와 전철,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10월 및 11월 승차권을 소지한 승객들은 이달 말까지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 승차권을 12월 승차권과 맞바꿀 수 있어 연말까지 무료로 MTA를 탈 수 있게 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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