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데이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로보건센터가 한인노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한인밀집 지역에서 양로보건센터 개설 열풍이 불고 있다.
1.5세 비영리 한인 봉사단체인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가 지난 96년 5월 LA한인타운 9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처음으로 한인노인을 위한 양로보건센터를 오픈한 이래 지난 7년동안 나성 양로보건센터, 킹슬리 양로보건센터, 피코 양로보건센터, 윌셔 양로보건센터, 천사 양로보건센터, 실버레익 양로보건센터, 밸리 양로보건센터 등 LA한인타운과 샌퍼난도밸리 등에 줄잡아 10여개의 비영리 및 영리 한인 양로보건센터가 들어서 치열한 환자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인운영 양로보건센터의 경우 작게는 하루에 환자 50~60명, 많게는 300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수도 10여명에서 30여명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한인사회에서 양로보건센터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은 계속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주 노인국(Department of Aging)이 5년전부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및 개인에게도 양로보건센터 개설을 허가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양로보건센터의 경우 하루에 이용자 한사람당 주정부로부터 68~70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아 이를 시설비용, 직원 월급비용, 프로그램 비용, 사무실 운영비용, 음식비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타운 양로보건센터들은 메디칼 혜택을 받고 있는 노약자들에게 식사, 건강검진, 운동 및 오락, 물리치료 등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양로보건센터 범람과 함께 일부기관의 지나친 상업화, 정부규정 위반, 서로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KHEIR의 한 관계자는 양로보건센터가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본다며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서로간 과당경쟁을 피하는 선에서 보건센터들이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타운내 한 양로보건센터 관계자는 양로보건센터에 나오면 메디칼 또는 웰페어 혜택을 박탈당한다고 잘못 알고있는 한인노인들이 많다며 메디칼 소지자면 누구나 무료로 양로보건센터를 이용할수 있으며 아무런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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