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 고령 감독으로 시즌 중간에 지휘봉을 잡고 하위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뒤바꿔놓은 플로리다 말린스의 잭 맥키언(72)이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 영예를 차지했으며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캔사스시티 로열스 감독 토니 페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말린스를 7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려놓은 맥키언은 12일 발표된 미 야구기자단 투표결과 32명의 투표인 가운데 19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는 등 총 116점을 따내 시카고 컵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62점)을 제치고 NL 감독상을 받았다. 맥키언은 지난 1999년 신시내티 레즈 감독으로 감독상을 받은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수상. 또한 시즌 중간에 팀을 맡고 감독상을 받은 것은 맥키언이 처음이다. 맥키언은 이번이 99년보다 훨씬 특별하다면서 올해는 말린스의 해라고 기염을 토했다.
맥키언은 지난 5월11일 성적부진으로 해임된 제프 토버그의 후임으로 말린스의 지휘봉을 잡고 남은 기간동안 팀을 이 기간 메이저리그 최고성적인 75승49패로 이끌며 NL 와일드카드를 따낸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전력상 우세로 예상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컵스, 뉴욕 양키스를 연파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감독상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후 플레이오프 시작전에 실시된 것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관계없다. 통산 4번째 감독상을 노렸던 베이커는 시카고 컵스를 내셔널리그 중부조 챔피언으로 이끌고도 2위에 그쳤으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바비 칵스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펠리페 알루 감독이 3, 4위를 차지했다.
한편 AL에서는 로열스를 시즌 마지막주까지 페넌트 레이스로 이끌었던 페냐 감독이 24장의 1위표를 포함, 130점을 얻어 4장의 1위표와 44점을 얻은 미네소타 트윈스의 론 가든하이어 감독을 압도적인 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5월 로열스 감독에 취임한 페냐는 지난해 로열스가 팀 역사상 첫 100패 시즌(62승100패)을 맞는 아픔을 겪은 뒤 올해 9연승으로 시즌을 출발, 전반기 AL 중부조 선두를 질주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후반기에 기세가 꺾이며 83승79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으나 스몰마켓 팀으로 기대이상으로 선전한 것이 인정돼 상을 받게 됐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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