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행각을 일삼다가 강제추방 당한 한인 갱 단원들이 LA연고지를 이용한 마약 밀반입에 나서는 등 LA한인들이 마약류 한국 내 밀반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반입 되는 마약도 필로폰 등으로 새로운 종류로 변경되고 분량도 대량화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국 검찰청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임성덕 부장검사)에 의해 검거된 신재훈(31)씨 사건(본보 11일자 2면 보도)은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 신씨는 LA한인을 통해 미국-멕시코 접경 지역 소도시에서 제작된 필로폰 10그램을 한국으로 밀반입, 외국인 영어강사와 재미동포 등에게 공급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LA한인이 필로폰을 밀반입 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당국자는 최근 LA지역에 연고지가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밀반입 되는 필로폰 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밀반입 된 필로폰의 대부분은 중국, 동남아산 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된 신씨는 지난 97년 8월15일 강현구(33), 토마스 신(29), 윤요원(25) 씨 등 6명과 함께 상습강도강간 등 중범혐의로 검거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으며, 2년 뒤인 99년 살인미수 등 다른 범죄에 연루돼 한국으로 강제추방 됐었다.
한국 검찰 관계자는 미국산 필로폰이 한국 마약 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한정되고 심각성도 아직 초기단계지만 증가 추세에 있는 LA마약 밀반입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LA 한인 갱들이 남미계 등과 연계해 마약 제조 및 운반에 나선다는 첩보에 따라 계보파악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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