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한 미군 사령부가 11일 2차례 공격을 당했다.
이른바 ‘그린존’으로 불리는 미군 사령부 주차장 인근에서는 이날 최소 2차례의 박격포, 혹은 로켓포에 의한 공격으로 직원들이 지하실로 긴급 대피했고 이라크 경찰은 용의자 파악과 검거를 위해 도심 중앙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조지 크리보 중령은 이번 공격으로 수대의 차량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 동부 라사파 지역의 법원 청사 앞에서는 폭탄이 터져 경관 2명과 죄수 2명이 부상했다.
연합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은 지난 2개월간 연합군과 게릴라들 사이에 매일 벌어지는 교전이 10여건에서 30∼35건으로 증가했다고 전하고 로켓 및 박격포 등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산체스 중장은 또 지난 7일 추락해 미군 6명의 사망자를 낸 블랙호크 헬기는 로켓 추진식 소화탄으로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말했다. 미군은 11월에만 38명이 희생됐고 이에 따라 이라크 전쟁의 미군 사망자수도 398명으로 늘어났다.
산체스 중장은 현재 각국 출신의 테러리스트 용의자 5,000명 이상이 검거돼 심문을 받고 있다며 알카에다와 연계 혐의를 받고 있는 20명도 조사를 받고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용의자가 알카에다 소속 요원으로 판명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11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과거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과 특히 이라크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나타내고 이라크에서 숨진 군인들은 정당한 대의를 위해 희생됐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에 탈레반 스타일의 정부를 세우려는 외국 테러리스트들이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들과 함께 협력해 미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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