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인근에서 백화점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한 시공사가 땅을 파는 과정에서 위치를 잘못 선정, 전동차가 다니는 지하철역 천장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후 5시50분께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회현역 구내 선로 위 천장이 지상으로부터 땅을 파 내려오던 굴착장비에 의해 지름 15㎝ 가량의 구멍이 뚫렸다.
구멍이 나면서 콘크리트 조각이 쏟아져 내렸으며 마침 승강장에 들어오던 전동차가 급히 정차해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인근 신세계백화점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지하수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수위계를 설치하려고 땅을 파 내려가던중 당초 굴착위치를 잘못선정해 발생했다.
지하철공사측은 안전진단 결과 이날 사고는 지하철 운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구멍을 철판으로 막는 등 조치를 취한 뒤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며 조만간 정밀진단을 통해 보완조치가 필요한지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그러나 지하 도면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시공사가 굴착위치를 잘못 선정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등을 포함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시공사로부터 관련서류를 받아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건설중지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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