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시티 로열스 숏스탑 엔젤 베로아(25)가 간발의 차로 뉴욕 양키스의 일본선수 히데키 마쓰이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등극했으며 내셔널리그(NL)에서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좌완투수 단트렐 윌리스(21)가 신인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베로아는 10일 발표된 AL 신인왕 투표결과 총 88점을 얻어 84점을 얻은 마쓰이를 단 4점차로 따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 히데오 노모(1995), 카즈히로 사사키(2000), 이치로 스즈키(2001)에 이어 4번째 일본인 신인왕을 노렸던 마쓰이는 당초 야구 기자단 투표결과 1위표 1장이 모자라 아쉽게 2위에 그쳤다.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등으로 점수를 매기는 산정방법에서 베로아는 1위표 12장, 2위표 7장, 3위표 7장을 얻어 총 88점을 얻었고 마쓰이는 1위표 10장, 2위표 9장, 3위표 7장을 얻어 84점을 받았다. 4점의 차이는 5-3-1 포인트제가 도입된 후 가장 근소한 차이다. 만약 베로아를 1위, 마쓰이는 2위로 투표한 투표인 한 명이 순서를 반대로 찍었더라면 두 선수는 똑같은 86점이 돼 신인왕을 공동 수상하는 일이 벌어질 뻔했다.
베로아는 올 시즌 2할8푼7리에 홈런 17개, 73타점에 21도루를 기록했으며 숏스탑으로써 뛰어난 수비력도 선보여 알렉스 로드리게스, 미겔 테하다, 데릭 지터, 노마 가르시아파라로 이어지는 AL 탑 숏스탑들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0년을 뛴 마쓰이(29)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서 2할8푼7리에 16홈런, 106타점을 뽑아냈다.
한편 NL에서는 말린스 반란의 불씨를 제공한 좌완투수 윌리스(14승6패, 방어율 3.30)가 118점을 얻어 유력한 경쟁자였던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스캇 포세드닉(81점)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투수 브랜던 웹(73점)을 예상밖의 큰 차이로 따돌리고 신인왕이 됐다.
5월초 더블A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뒤 전반기를 9승1패, 방어율 2.08의 눈부신 성적으로 마쳐 올스타로도 뽑혔던 윌리스는 후반기 5승5패, 방어율 4.60으로 부진, 포세드닉과 웹 등에 신인왕을 빼앗기는 듯 했으나 막상 개표를 해보니 예상외로 여유있게 신인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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