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예산의 폭을 메우기 위해 각종 세금과 수수료 등을 대폭 인상중인 LA 시정부가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의 시설 이용비와 청소비까지 올리는 바람에 소수계나 저소득층 대상의 무료 헬스페어나 정기 축제, 스포츠 행사 등이 취소 및 연기되고 있다.
비영리단체 과테말란 유니티 정보센터는 매년 가을 과테말라계 이민자들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과 각종 서비스 안내, 정부보조 등을 홍보하는 헬스페어를 취소했다. 그들이 정기적인 행사장소로 무료로 이용했던 라파예트팍의 이용비로 올해부터는 수천 달러를 내야 한다는 시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공원측은 비영리단체측 이용비로 750달러와 각 부스, 또는 테이블당 50달러 및 전기 및 수도 접속비로 따로 25달러를 부과하고 그 외에 청소비로 최소한 500달러를 미리 예치하라고 통고했다. 따라서 이들뿐 아니라 공원시설을 무료로 이용해 왔던 수많은 저소득층 커뮤니티나 비영리단체, 학교 스포츠클럽들이 비용관계로 계획했던 행사를 할 수 없게 됐다.
지난 6월 통과된 새로운 시공원 시설 이용비 인상안에 따르면 고교 육상팀도 이용료로 100달러를 내야하며 상업용이나 영리적 이벤트를 하려면 1,500달러 이상의 비용을 내야 한다.
축구장이나 야구장, 테니스코트, 농구코트 등의 이용료도 33%가 인상된 시간당 20달러에서 90달러씩을 내게 됐다. 비즈니스나 영리적 이벤트일 경우에는 그보다 몇배 높은 이용료를 내도록 되어 있다. 또 13개 시영 라운딩비가 5달러씩 올랐으며 특히 팍 행사시 설치되는 이동무대 렌트는 매일 400달러에 4명의 인건비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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