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은 날지 않는 콩코드의 모습을 곧 보게 된다.
브리티시 항공사는 전설적인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한 대를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에 최근 기증, 내년 봄부터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알파델타로 명명된 이 콩코드기는 다음 주인 오는 10일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한다.
퀸즈 지역 주민들은 콩코드가 음속을 돌파할 때 내는 요란한 소닉붐을 다시 한 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도착한 콩코드기는 바지선에 실려 25일 인트레피드로 운반된다.
알파델타 콩코드는 뉴욕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 콩코드기는 수년 전 케네디 공항을 이륙, 두 시간 52분59초을 비행한 후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했다. 지금까지 제작된 어느 콩코드기 보다도 최단 시간에 대서양을 횡단한 것이다.
콩코드는 취항 27년 만인 지난 달 날개를 접었다. 10월 24일 뉴욕-런던 정규 노선을 마지막으로 비행한 것이다. 콩코드는 영불합작 항공기로 에어프랑스는 뉴욕-파리 노선 콩코드 운항을 지난 5월 중단했다.
브리티시 항공과 에어프랑스는 항공기 정비 비용의 상승과 탑승객의 감소로 재정 손실이 누적되자 마침내 콩코드의 운항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항공 요금은 파리와 뉴욕이 편도에 5,000달러 그리고 런던과 뉴욕이 6,336달러로 매우 높아 극소수의 부호, 영화배우, 가수들만 이용했었다.
항공 역사의 한 장으로 남을 알파델타 콩코드기는 대서양 횡단을 소재로 한 전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델타는 주 항공모함에 연결된 260피트짜리 바지선에 전시될 계획이다.
인트레피드의 총책임자인 톰 타이렐은 인트레피드가 정박하고 있는 86번 부두는 여객선 유나이티드 스테이츠호가 대서양 횡단을 할 때 머물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 스테이츠호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대양 여객선이었다.
콩코드는 서부 해안에도 전시된다.
브리티시 항공은 또 다른 콩코드기 한 대를 미대륙 북서부의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비행 박물관에 기증, 곧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나머지 콩코드기들은 영국과 바베이도스에 남게 된다.
브리티시 항공과 마찬가지로 에어프랑스도 자사가 소유하고 있는 콩코드기들을 박물관들에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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